
점심을 든든히 먹고 나면, 어김없이 뭔가 마무리해줄 음료가 필요하다. 이날도 스타필드 수원 화서역 근처에서 식사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커피 한 잔 할까?”라는 대화가 흘러나왔다. 그래서 근처 카페를 찾다가 우연히 들어간 곳이 바로 ‘달콤한슈가힐’ 이다. 이름만 들었을 땐 디저트 카페겠거니 했는데,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향이 심상치 않았다.

처음엔 무심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그런데 대기하는 동안 사장님이 무언가를 열심히 볶고 계셨다. 프라이팬 위에서 고소한 향이 피어오르는데, 알고 보니 직접 각종 견과류를 볶고 계셨던 것이다. 호기심이 발동해 “사장님, 이거 뭐예요?” 하고 여쭤보니, 웃으시며 “저희는 사실 대추차, 생강차, 쌍화차 같은 전통차가 시그니처예요”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순간, 자연스럽게 아메리카노를 취소하고 대추차로 바꿨다. ‘이 집의 진짜 맛은 커피가 아니라 전통차구나!’라는 직감이 왔다. 그리고 그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인생은 타이밍이니까.

🌰 고소함의 끝판왕, 대추차의 반전 매력
주문한 대추차가 나오자마자 눈이 동그래졌다. 일반적으로 대추차라 하면 맑은 국물에 대추 슬라이스 몇 개 떠 있는 걸 떠올리기 쉬운데, 이곳의 대추차는 달랐다. 커다란 머그잔 안에 대추차가 가득 차 있고, 그 위에는 볶은 견과류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마치 디저트와 음료의 경계를 허물어 놓은 듯한 비주얼.
나는 분명 음료를 시켰는데, 앞에 놓인 건 거의 작은 보양식 한 그릇이었다. 컵 안에 대추차가 있고, 그 위에 견과류가 한 줌… 아니, 거의 한 봉지 올려져 있었다.
한 숟갈 떠서 먹어보니, 진짜 “떠먹는 차”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달콤한 대추차의 은은한 단맛 위로 고소한 견과류 풍미가 겹겹이 쌓여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호두와 잣이 씹힐 때마다 진득한 대추의 달콤함과 묘하게 어울리면서, 마치 건강식 디저트를 먹는 기분이 들었다.
흥미로운 건 식으면서 벌어지는 변화였다. 따뜻할 때는 은은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데, 시간이 지나며 점점 걸쭉해지더니 마치 죽처럼 변하는 것. 그런데 이게 또 별미였다. 숟가락으로 퍼먹으며 “이건 음료인가, 디저트인가” 헷갈릴 정도로 든든한 맛이 느껴졌다. 솔직히 차를 한 잔 했을 뿐인데 배가 불렀다.
대추차가 아니라 대추+호두+잣 합창단 같았다. 한 숟갈 먹고 나니 벌써 건강해진 기분이 들었다. 왠지 혈액순환이 잘 될 것 같고, 내일부터 피부도 탱탱해질 것 같은 느낌?

🏅 단순한 카페가 아닌, ‘대한민국 한식대가 음식점’
이곳은 그냥 전통차를 파는 가게가 아니다. 가게 입구에는 반짝이는 금색 패널이 걸려 있었는데, ‘대한민국 한식대가 음식점’ 이라는 인증패가 걸려 있었다. Master Chef로 등록된 김현주 셰프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는데, 그 순간 ‘아, 괜히 차 맛이 다른 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만큼 재료 하나하나를 직접 관리하고, 견과류까지 매장에서 볶아내는 과정을 보면, 단순히 음료가 아니라 “정성 가득한 한 그릇”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무려 ‘대한민국 한식대가 음식점’ 인증! “Master Chef Kim Hyun Ju”라고 새겨져 있었다.
순간 드는 생각: “아… 내가 지금 커피 마시러 들어온 게 아니라, 셰프님의 작품을 먹고 있는 거구나.”
괜히 더 진지하게 한 숟갈씩 음미하게 되더라. 이건 그냥 차가 아니라, 정성의 결정체였다.
🏠 위치와 분위기
📍 위치: 수원 화서역 스타필드 근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화서 먹자골목 일대)
차량을 타고 가도 주차 공간이 있어 편리했다. 외관은 깔끔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인데, 안에 들어서면 전통차 향이 확 감싸는 아늑한 분위기다.
내부 한쪽에서는 견과류를 볶고, 다른 한쪽에서는 다양한 전통차 원재료가 준비되어 있어 보는 재미까지 있었다. 일반 카페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라, ‘아 이 집은 진짜 제대로 하는구나’라는 믿음이 더 생겼다.
😍 총평 – 내일도 생각나는 대추차
솔직히 말해, 전통차를 이렇게 맛있게 즐긴 건 처음이었다. 흔히 전통차는 ‘어르신들이 즐기는 음료’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곳의 대추차는 세대를 뛰어넘는 매력이 있었다. 견과류의 고소함과 대추의 달콤함이 절묘하게 어울려서, 남녀노소 누구라도 반할 맛이었다.
“내일 또 오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을 정도. 카페인 없는 따뜻한 음료를 찾는 사람, 색다른 디저트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건강까지 챙기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결론: 아메리카노 대신 대추차 시킨 내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다음번엔 쌍화차랑 생강차도 정복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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