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오랜만에 점심 약속을 잡았어요. 날씨도 선선하고, 오랜만에 수다 떨기 좋은 날이라 다들 기분이 좋았죠.
우리가 간 곳은 요즘 수원에서 핫하다는 낙원타코!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와서, 디저트 한잔 하자며 근처를 둘러보다가 새로 생긴 '블리스라운드(Blissround)'를 발견했어요.

서울에서 소금빵 맛집으로 유명하다길래, 다들 “여기야, 여기 가보자!” 하며 자연스럽게 들어갔죠. 그렇게 기대를 잔뜩 안고 입장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아니면 정말 이 정도인 걸까요.
매장은 정말 깔끔했어요.
블랙과 우드톤의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천장까지 트여 있어서 답답하지 않았어요.
진열대에는 각종 빵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조명도 따뜻하게 비춰서 보기엔 완벽한 분위기.
딱 ‘요즘 감성 베이커리 카페’ 느낌이에요.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계산할 때 응대도 좋았어요. 이런 부분은 확실히 체인이라 그런지 매뉴얼이 잘 되어 있는 느낌이었어요.

문제는 빵, 특히 소금빵이에요.

사실 친구들이랑 다 같이 “여긴 소금빵 맛집이라던데?” 하며 제일 먼저 고른 게 바로 그거였거든요.
그런데 한입 베어물자마자 다들 얼굴이 굳었어요.
겉은 바삭하기는커녕 모닝빵 느낌이고, 속은 퍽퍽해서 버터향도 거의 안 느껴졌어요.
버터가 싸구려 버터인건지 식용류인거 같은 느낌이였어요.그리고 흘러 내렸어요.
요즘 소금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버터가 살짝 배어나오면서 소금 알갱이가 톡톡 씹혀야 그 맛인데… 여긴 그 어디에도 그런 매력이 없었어요.
“이게 소금빵 맛집.. 소금빵이라고 돈주고 내가 샀어?” 친구 한 명이 농담처럼 말했는데, 다들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 정도로 최악이였어요.
서울 본점은 버터 줄줄 흐른다고 하던데, 수원점은 버터가 싼건지 아직 오픈 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건지..
그냥 일반 모닝빵 느낌에 소금 살짝 뿌린 수준이랄까요. 슈퍼빵이 더 낫다는 말을 넷이서 했어요/
솔직히 ‘서울에서 인기 많다’는 말만 믿고 왔는데, 이건 진짜 이름값 못하는 맛이었어요.
그나마 위안이 됐던 건 커피였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맛있었어요. 카페라뗴 시킨 친구도 맛있다 했어요.
산미가 과하지 않고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서 빵 맛의 실망을 조금은 덜어줬어요.
함께 시킨 쿠키나 다른 빵들도 먹어봤는데, 전반적으로 다 포장빵이라 그런지 ‘갓 구운 향기’가 없었어요.
그냥 보기엔 고급스럽고 예쁜데, 맛은 평범 이하였어요. 그리고 봉지 채 줘서 저희가 접시 가지고 다 셋팅해야해요. 파리바게트에서 쟁반에 올리고 계산전 느낌이에요.
테이블 자리는 깔끔하고 쾌적했어요.
낙원타코에서 음식 먹고 나와서 커피 한잔하기엔 딱 좋아요. 빵은...
근데 문제는, 커피 마시러 가기엔 괜찮지만 ‘빵 맛집’이라고 부르긴 어려워요.
서울 본점의 명성을 듣고 일부러 찾아간 사람이라면, 실망할 확률이 높을 거예요.
이런 말까지 하긴 좀 그렇지만, 요즘 수원에도 정말 맛있는 빵집이 많거든요.
갓 구운 소금빵이 나올 때마다 고소한 버터향이 매장을 가득 채우는 그런 곳들.
그런 데들과 비교하면 블리스라운드는 ‘예쁜데 맛없는 빵집’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물론 인테리어, 청결도, 직원 친절도는 모두 좋았어요.
하지만 베이커리의 본질은 결국 ‘빵’이잖아요.
지금 이 글을 보는 분들 중 “소금빵 맛집이라니까 한번 가볼까?” 하신다면, 솔직히 말씀드려요.
소금빵 기대하지 마세요.
커피 마시러 가는 카페로 생각하면 괜찮지만, 빵집으로 가기엔 아쉬움이 너무 커요.
서울 본점이 아무리 유명해도, 체인이라면 본점 맛 그대로 유지되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퀄리티를 느낄 수 없었어요.
결국 우리 일행은 커피만 마시고 “포장해가자” 하며 나왔어요.
낙원타코의 여운이 더 길게 남을 정도로, 블리스라운드의 빵은 존재감이 없었어요.
‘빵순이’로서 기대를 품고 가신다면 저처럼 크게 실망할 수 있다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 블리스라운드 수원점
- 위치: 수원타임빌라스 롯데백화점 1층
- 분위기: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 추천: 커피, 디저트류
- 한줄평: “서울 맛집이라 기대했는데, 내 입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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