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 하면 생각나는 게 있죠.
넓은 바다, 갈매기 소리, 그리고 꼭 먹어야 하는 싱싱한 회 한 접시!
이번엔 언니 생일을 맞아서 부모님, 언니, 그리고 우리 가족 넷이 함께
삽교호로 오랜만에 다녀왔어요.
결혼 전에는 참 자주 갔던 단골집인데,
아이들 키우고 살다 보니 한동안 발길이 뜸했거든요.
그런데 언니가 “우리 옛날에 자주 가던 그 집, 한 번 다시 가볼까?” 하길래
모두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래서 향한 곳이 바로 갯마을조개구이 회센터!

멀리서부터 보이는 커다란 간판.
‘단체연회석 완비’, ‘조개구이, 회, 대하’가 큼직하게 적혀있는데
그 옛날 느낌 그대로라 괜히 반가웠어요.
다만 건물 주변이 예전보다 훨씬 정돈되어 있고,
도로도 넓어져서 “우리 단골집이 이렇게 커졌다고?” 하며 다들 놀랐죠 😆
문을 열자마자 익숙한 바다 냄새, 구수한 양념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어요.
실내는 여전히 분주했어요.
테이블마다 회 한 접시, 조개구이, 매운탕 냄비가 올라가 있고
사람들 웃음소리와 젓가락 부딪히는 소리가 섞여
그야말로 ‘삽교호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부모님의 찐 단골 집이라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셨어요.
돔 추천해주셔서 돔으로 시키고
그리고 자연스럽게 스끼다시(기본 반찬) 행렬이 시작됐죠.

와, 진짜 이 집은 여전해요.
요즘은 어디 가도 기본 반찬이 부실한 집이 많은데
여긴 여전히 푸짐함이 살아있어요.
미역국, 해삼, 멍개, 개불, 해산물무침, 뽈락구이, 새우튀김, 장어구이, 그리고 버터향 나는 구운 전복까지!
상 하나 가득 차오르는 그 순간,
부모님 표정이 딱 ‘이 맛이지’ 하는 표정이었어요 😋
회는 말할 것도 없어요.

돔 특유의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 입안 가득 퍼졌어요.
칼집을 예쁘게 낸 회 한 점을 초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그 고소함이 혀끝에 남아요.
그리고 회 위에 살짝 올려진 레몬 한 조각 — 향긋함이 더해지니 완벽했죠.
가게에서는 회만 나오는 게 아니라
같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요리들도 정말 다양해요.
특히 매운 양념장 위에 올려진 장어구이는 진짜 별미였어요.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한입 먹자마자 고소한 참기름 향과 양념의 달콤한 매운맛이 어우러졌어요.
위에 뿌려진 파와 깨소금이 고소함을 더해줘서
밥이 절로 생각나더라구요 🍚
스끼다시 중에는 전복버터구이도 있었는데
한입 베어물면 바다향이 확 퍼지면서 입안이 바다로 변하는 느낌이에요.
부모님도 “이런 게 진짜 서비스지~” 하시며 흐뭇하게 드셨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가족 모두가 웃는 시간이었어요.
요즘은 다들 바쁘다 보니 한자리에서 이렇게 느긋하게 밥 먹기가 쉽지 않은데,
삽교호 보며 먹는 회 한 점이 이렇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줄은 몰랐어요.
언니 생일에 딱 맞게 미역국도 있었어요.
작은 배려였지만 마음이 너무 고마웠어요 💙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삽교호 쪽길을 걸었는데,
바람이 솔솔 불고 노을이 살짝 물들기 시작했어요.
그 순간 다들 “진짜 오길 잘했다”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옛날 생각 많이 났어요. 결혼 전엔 이런 날 자주 있었는데..
눈시울이 살짝 붉어졌어요.
예전보다 시설은 새로워지고, 주변 상권도 많이 변했지만
맛과 분위기, 그리고 가족의 추억은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이래서 단골집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시간이 쌓인 ‘기억의 장소’ 같아요.
다음엔 부모님 생신 때 또 와야겠어요.
그때는 애들도 같이와서 조개구이 굽는 재미를 함께 느끼면 좋겠어요.
바다 냄새 맡으며 따뜻한 미역국 한 숟갈,
그게 바로 ‘삽교호 갯마을의 맛’ 아닐까요? 🌊
📍 삽교호 갯마을조개구이&회센터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삽교천3길 82-1
전화번호 : 041-363-4640
🐟 광어, 우럭, 조개구이, 장어구이, 스끼다시 푸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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